한스 빌스도르프가 1908년에 설립한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기계식 손목시계를 제조·판매
롤렉스 브랜드 로고
손목시계의 다이얼 위에 새길 짧고 발음하기 쉬운 단어를 창안한 데서 유래된 롤렉스는 장인의 손과 왕관을 형상화한 크라운(Crown) 심볼을 로고에 사용하고 있다.

1.롤렉스의 정의 및 기원
롤렉스(ROLEX)는 기계식 손목시계를 제조·판매하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이다. 1905년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는 알프레드 데이비스(Alfred Davis)와 함께 손목시계 유통업체인 ‘빌스도르프&데이비스(Wilsdorf & Davis)’를 설립했고, 1908년부터 롤렉스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롤렉스는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최초의 방수 시계, 최초의 자동태엽 시계, 최초의 날짜·요일 표시 시계 등 다양한 최초의 시계 제작 기술을 선보여왔다. ‘롤렉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한스 빌스도르프가 손목시계의 다이얼 위에 새길 짧고 발음하기 쉬운 단어를 창안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롤렉스의 탄생 및 창업자

롤렉스 설립자인 한스 빌스도르프(1881~1960)
한스 빌스도르프는 1881년 독일 남동부에 있는 바이에른(Bavaria) 주에서 태어났으며, 12살에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되었다. 1900년 19살이 되던 해, 한스 빌스도르프는 스위스 라쇼드퐁(La Chaux-de-Fonds) 지방에 위치한 무역 회사에서 취업했다. 당시 스위스 라쇼드퐁은 시계 산업의 중심지로 그가 일했던 무역 회사도 전 세계에 상당히 많은 시계를 유통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한스 빌스도르프는 시계 제조산업과 유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1905년 24살이 되던 해에 한스 빌스도르프는 사업 파트너인 알프레드 데이비스(Alfred Davis)와 함께 런던에 손목시계 유통업체인 ‘빌스도르프&데이비스’를 설립했고, 1908년부터 롤렉스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것이 ‘롤렉스’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3.롤렉스의 역사
1) 회사 설립 후 ~ 오이스터 퍼페츄얼 시리즈 개발(1905~1945)
1900년대 초에 사람들은 손목시계에 들어가는 무브먼트(Movement, 시계가 작동하도록 하는 내부 장치)는 크기가 작아 회중시계(휴대용 소형시계)만큼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해 휴대하긴 불편해도 회중시계를 사용했다 . 하지만 한스 빌스도르프는 손목시계가 더 정확할 수 있다면 휴대하기 불편한 회중시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1905년 한스 빌스도르프는 스위스 제조업체들을 통해 소형 부품을 납품받아 손목시계를 제작했고 이를 영국 시장에 유통했다. 당시 거래하던 업체 중 소형 정밀 무브먼트를 제작했던 ‘메종 에글러(Maison Aegler)’는 이후 롤렉스 산하 제조업체인 ‘매뉴팩처 드 몬트레스 롤렉스 S.A.(Manufacture des Montres Rolex S.A., ‘몬트레스’는 프랑스어로 시계를 의미함)’가 되었다.
1908년 한스 빌스도르프는 ‘롤렉스’ 브랜드를 정식으로 등록했다. 롤렉스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프랑스어 ‘오를로주리 엑스퀴즈(Horlogerie Exquise, 정교한 시계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한스 빌스도르프는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편한 단어를 찾던 중 ‘롤렉스’를 창안했다고 하며, 이후 롤렉스는 지금까지 각 제품의 다이얼(Dial, 시계의 얼굴에 해당)과 무브먼트에 이 단어를 새겨오고 있다.
롤렉스는 무브먼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1910년에 손목시계 역사상 최초로 스위스 비엔느(Bienne)에 있는 스위스 공식시계등급 인증센터(Contrôle Official Suisse)의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획득했다. 크로노미터(Chronomètres)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의 검정에 합격한 고정밀 시계에 주어지는 명칭이다. 1914년에 롤렉스는 항해용 시계에만 크로노미터 인증을 수여하던 영국 큐(Kew) 천문대로부터도 손목시계 최초로 A등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이후 롤렉스 손목시계는 정확성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될 정도로 시장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1919년 빌스도르프&데이비스사에서 나왔고, 영국을 떠나 시계 제조로 오랜 역사를 지닌 스위스 제네바(Geneva)로 건너왔다. 1920년에 그는 몬트레스 롤렉스 S.A.(Montres Rolex S.A.)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1931년에는 롤렉스 시계 장인의 손과 왕관을 형상화한 크라운 로고(Crown Logo)를 정식 등록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롤렉스는 손목시계의 '실용성'을 중시하여 다양한 기능을 개발했다. 롤렉스는 1926년에 세계 최초의 방수·방진 시계인 ‘오이스터’(Oyster, 영어로 ‘굴’을 의미)를 개발했고, 1931년에는 영구회전자가 장착된 최초의 자동 태엽 ‘퍼페츄얼 로터(Perpetual Rotor, 영구 회전자)’를 발명했다. 1945년에는 최초로 시계 다이얼에 날짜를 표시한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Oyster Perpetual Datejust)’를 출시했다.
2) 오이스터 퍼페츄얼 시리즈 개발 이후 ~ 패트릭 하이니거 취임 이전(1945~1992)
1950년대부터 롤렉스는 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를 선정해 이들이 활동하는 극한 외부 환경에서 전문가용 롤렉스 시계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1953년 산악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 경’과 ‘텐징 노르게이(Tenzing Norgay)’는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롤렉스는 이를 기념해 ‘오이스터 퍼페츄얼 익스플로러(Oyster Perpetual Explorer)’를 출시했다. 1955년 롤렉스는 대륙 간 여행이 잦은 파일럿들을 위해 3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GMT-마스터(GMT-Master, GMT는 ‘Greenwich Mean Time’의 약자로 전 세계의 평균시를 말함)’를 출시했고, 1967년에는 수심 610m까지의 방수 기능을 지닌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Oyster Perpetual Sea-Dweller)’를 출시했다.
1960년 설립자 한스 빌스도르프가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1963년 42세였던 앙드레 하이니거(André Heiniger)가 롤렉스의 2대 CEO로 취임했다. 앙드레 하이니거는 시계 산업의 본고장인 스위스의 라쇼드퐁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변호사로 일했으며, 1948년 27살이 되던 해 롤렉스에 입사했다.
1960~1970년대 스위스 시계업계에 큰 위기가 닥쳤다. 값싸고 정확한 일본의 쿼츠 시계(Quartz Watch, 전지로 작동하는 시계)가 세계 시장을 휩쓸었고 대부분의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당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렉스는 기계식 시계를 고집해 '타협하지 않는 최고급 시계'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었다.
1985년 롤렉스는 첨단 기술, 항공, 화학 분야에서 사용되던 특수소재인 904L 스틸을 사용해 손목시계에 적용했다. 904L 스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식에 강한 소재로, 레이서, 파일럿, 요트 선수 등 과격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시계에 적합했다.
3) 패트릭 하이니거 취임 이후(1992~2013)
1992년 ‘패트릭 하이니거(Patrick Heiniger)’가 그의 아버지 앙드레 하이니거의 뒤를 이어 롤렉스의 경영을 맡았다. 이후 패트릭 하이니거는 롤렉스의 제조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롤렉스는 스위스 각지에 흩어져 있던 제조시설을 스위스 제네바와 비엔느에 집결시켜 회사 이름을 ‘롤렉스 S.A.(Rolex S.A.)’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롤렉스는 자사 시계의 모든 주요 부품을 통합된 환경 하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었다.
2000년부터 롤렉스는 시계 신소재 및 부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무브먼트에서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시계 내부에 들어가는 시각 기록 장치)의 부품 수를 크게 줄여 내구성을 강화한 ‘칼리버 4130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Calibre 4130 Chronograph Movement)’를 개발했다. 2005년에는 견고한 세라믹 소재의 ‘세라크롬 베젤(Cerachrom Bezel, ‘베젤’은 시계 유리판을 고정하는 주변 테두리)’과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Blue Parachrom Hairspring, ‘헤어스프링’은 시계 태엽과 연결되는 작은 와류형 스프링으로 시계의 정확도와 직결됨)’을 개발했다.
2008년 롤렉스는 심해의 높은 수압에서도 견딜 수 있는 ‘링록(Ringlock, 영어로 ‘자물쇠’를 뜻함) 시스템’을 적용한 ‘롤렉스 딥씨(Rolex Deepsea)’를 출시했다. 2012년에는 특허기술 14건이 적용된 ‘오이스터 퍼페츄얼 스카이-드웰러(Oyster Perpetual Sky-Dweller)’를 출시했다.
2011년부터는 롤렉스의 이탈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지안 리카르도 마리니(Gian Riccardo Marini)’가 롤렉스 본사의 경영을 이어받았다.
롤렉스 브랜드 및 기업 정보
1) 롤렉스 S.A.(Rolex S.A.)
1905년 설립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본인과 사업 파트너인 알프레드 데이비스의 이름을 따 ‘빌스도르프&데이비드’를 설립했다. 지금의 회사명인 롤렉스 S.A.는 1992년 패트릭 하이니거가 제조시설을 정비한 이후부터 사용되었다. 현재 롤렉스는2011년에 5대 CEO로 취임한 지안 리카르도 마리니가 롤렉스 경영을 이끌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해 있는 롤렉스 S.A.의 본사에서는 시계의 최종 조립과 품질 검사, 영업, A/S,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롤렉스S.A. 는 시계 부품의 생산, 가공, 조립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공식 판매점을 통해 일관된 시계 판매 및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2) 세계 진출 현황 및 규모
롤렉스는 전세계 100여개 국에 공식 판매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30여개의 지사와 애프터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에 있는 4개의 공장에는 6천여 명의 직원들이 시계의 디자인부터 제작, 조립,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3) 브랜드 가치
롤렉스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10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롤렉스는 2013년 글로벌 마케팅업체인 슈퍼브랜드(Superbrand)가 영국인 2천9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롤렉스 브랜드 특징
1) 기술 중심의 브랜드 철학 고수
롤렉스는 ‘오직 기술로만 승부한다’는 한스 빌스도르프의 철학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롤렉스는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의 방수 케이스, 최초의 자동태엽, 데이트저스트 기능, 스톱워치 기능 등 400건 이상의 특허기술을 획득했다.
1960~1970년대에는 쿼츠 기술을 이용한 값싸고 정확한 일본제 전자시계가 시장을 휩쓸면서 많은 스위스 업체가 전자시계로 전향하거나 도산했다. 이 때에도 롤렉스는 끝까지 기계식 시계를 고집해 '타협하지 않는 최고급 시계'라는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었다. 1990년대부터 롤렉스는 제네바, 쉔-부르(Chêne-Bourg), 플랑-레-와트(Plan-Les-Site), 비엔느 지역에 총 4개의 공장을 두고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하며, 첨단 설비를 구비하여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쉔-부르에서는 다이얼과 보석 세팅, 플랑-레-와트 공장에서는 케이스 및 브레슬릿(Bracelet, 시계 금속줄), 비엔느 공장에서는 롤렉스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 제작 및 조립 관련 기술과 제조 업무가 이루어 지고 있다. 롤렉스는 이처럼 전문화된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오고 있다.
2) 인류를 위한 새로운 시도 후원
1976년 롤렉스는 오이스터 케이스 발명 50주년을 맞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 분야의 도전자들에게 지원금을 후원하는 ‘롤렉스 어워드(Rolex Awards for Enterprise)’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후원 범위는 과학과 보건, 응용 기술, 탐험, 환경과 문화 보존 총 5개 분야로, 매년 각 분야에서 1명씩 선발해 2년간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2천 만원, 1프랑당 1천 2백원 기준)을 후원한다. 선발자들은 기존 롤렉스 어워드 수상자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하며, 롤렉스 어워드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롤렉스는 아프리카 농촌 지역의 음식을 보존하기 위한 간편한 냉각 시스템, 아프리카 빈곤 지역의 굶주림을 해결시키는 물고기 양식법, 멸종 위기에 처한 극동 러시아의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법,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백신 주사 대체재 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후원해 왔다.
3) 예술가의 후원부터 멘토링까지
롤렉스는 예술가들을 위해 다양한 후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1970년 뉴질랜드 출신의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Kirl Te Kanawa)를 시작으로, 1982년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테너 롤란도 빌라손(Rolando Villazon), 소프라노 르네 프레밍(Renee Fleming),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 등을 후원해 왔다.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 분야에서는 바이올린 연주가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 프랑스 태생의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 같은 클래식 대가들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이들의 활동을 후원해 왔다.
롤렉스는 2002년부터 매년 신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롤렉스 멘토&프로테제 아트 이니셔티브(Rolex Mentor & Protégé Art Initiative)’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해당 분야의 거장인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1:1 멘토링 기회가 제공된다. 롤렉스는 멘토링 중 첫 해 동안에는 여행 및 경비 지원 외에 2만5천 스위스 프랑(약 3천만원)을 제공하고, 다음 해에는 새로운 작품을 출판하거나 공연에 필요한 경비 지원에 2만5천 스위스 프랑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롤렉스는 그 동안 무용, 영화, 문학, 음악, 연극, 비주얼 아트, 건축 총 7개 분야의 신예 예술가 80여 명을 후원해 왔다.
[네이버 세계 브랜드 백과,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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