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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버버리 Burberry] 우리가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 역사

by 유에스비이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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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BURBERRY


1.버버리의 정의 및 기원

버버리(Burberry)는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기성복, 가방, 신발, 액세서리, 시계, 코스메틱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영국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이다. 1856년 토마스 버버리(Thomas Burberry)가 야외활동에 적합한 실용적 소재인 개버딘(Gabardine)을 개발했다. 이후 개버딘 소재로 만든 레인 코트(Rain Coat)와 레인코트에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해서 만든 트렌치코트(Trench Coat) 등이 군인, 탐험가, 비행사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알려졌다. 에드워드7세(Edward VII),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등 영국 명사들이 즐겨 입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각인되며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2.버버리의 탄생 및 설립자

토마스 버버리 햄프셔



1856년, 21세의 젊은 청년 토마스 버버리가 햄프셔(Hampshire) 지방의 윈체스터(Winchester), 베이싱스토크(Basingstoke)에 소규모 포목상을 열었다. 토마스 버버리는 1870년대 사냥, 낚시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튼튼하고 질긴 면과 마 소재를 주로 취급했다.

1880년대 토마스 버버리는 햄프셔 지방의 농부와 양치기들이 입는 리넨(Linen) 소재로 된 작업복에 주목했다. 그들이 입는 작업복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방수성 또한 뛰어나 토마스 버버리의 고향인 웨스트 서식스 주(West Sussex)의 습하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당했다.

이에 토마스 버버리는 면 중에서도 최상급인 이집트 면(Egypt Cotton)에 특별히 개발한 방수 코팅 기술을 더해 방수 기능을 갖추었으면서도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개버딘이라는 직물을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버버리 개버딘의 시작이다. 1888년, 토마스 버버리는 개버딘을 트레이드마크(Trademark)로 등록했다.

3.버버리의 역사

1) 버버리 앤 선즈 ~ 버버리의 성장(1889~1909)

개버딘을 트레이드마크로 등록한 버버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개버딘 원단을 수출했다. 1880년대 말, 토마스 버버리의 두 아들인 토마스 뉴먼 버버리(Thomas Newman Burberry)와 아더 마이클 버버리(Arthur Michael Burberry)가 사업에 동참하면서, 회사 이름을 토마스 버버리 앤 선즈(Thomas Burberry & Sons)로 정했다. 개버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토마스 버버리는 배싱턴(Basington)과 랭커셔(Lancashire) 지역에 개버딘 공장을 설립했다.

1891년, 토마스 버버리는 런던 해이마켓(Haymarket)에 첫 버버리 매장을 내고 1895년, 개버딘 소재로 레인코트를 만들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이미 아큐아스큐텀(Aquascutum)이라는 레인코트 브랜드가 유행하고 있었지만, 영국의 국왕이자 멋쟁이였던 에드워드 7세(Edward VII)가 버버리의 개버딘 레인코트를 즐겨 입는 것이 알려지면서 버버리의 레인코트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7세는 토마스 버버리가 만든 개버딘 코트를 찾으며 늘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했는데 덕분에 ‘버버리’는 레인코트를 대표하는 새로운 패션 용어가 되었고 영국 옥스포드(Oxford) 사전에도 ‘가벼운 레인코트’라고 등재되었다.

1901년, 버버리는 말을 탄 영국 중세 기사를 형상화한 버버리 기사 로고(Burberry Equestrian Knight Logo)를 만들어 버버리의 트레이드마크로 등록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하는 동시에 영국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버버리 로고에 기사는 프로섬(Prorsum)이라고 라틴어로 쓴 깃발을 들고 있는데 이는 ‘전진한다’는 뜻으로, 1998년에 버버리가 컬렉션 라인을 론칭하며 ‘프로섬’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배경이 되었다. 같은 해인 1901년, 버버리는 레인코트를 변형한 트렌치코트를 새로 선보였다. 트렌치코트는 버버리가 연합군으로부터 군인들이 입기에 적합한 레인코트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제작한 것으로, 트렌치코트에 단 허리띠, 고리, 견장 등의 장식은 모두 전장에서 필요한 용도에 맞춰 개발한 것이었다.

1904년, 버버리가 만든 승마용 레인코트가 ‘보그(Vogue)’에 소개되었다. 보그는 버버리 런던(Burberrys of London)의 승마용 레인코트가 승마 시 멋진 스타일을 연출한다고 평가했다. 1909년, 버버리는 뉴질랜드(New Zealand)의 ‘그레이 리버 아구스(Grey River Argus)’라는 신문에 여성용 버버리 모자가 뉴질랜드 웰링턴 백화점(Wellington Department Store)에 입고되었다고 광고했다. 당시 버버리는 레인코트와 같은 외투뿐 아니라 여성용 모자, 여행용 망토, 트위드(Tweeds, 굵은 양모를 사용해 표면이 거친 직물)와 플래드(Plaid, 체크무늬 직물) 등으로 제품의 종류를 늘려나갔다.

2)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버버리(1910~1930)

1910년, 버버리는 파리 말쉐르브 거리(Boulevard Malesherbes)에 매장을 열었다. 당시 버버리 레인코트는 천장이 없는 카브리올레(Cabriolet)를 모는 멋쟁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개버딘 소재가 천장 없는 자동차를 몰 때 부는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방수가 잘되고 바람에 강한 개버딘의 특성 때문에 1900년대 초반의 탐험가, 비행사, 열기구 여행가(Balloonists), 등반가들은 버버리 개버딘으로 만든 외투나 오버롤(Overoll, 원피스형 팬츠)을 즐겨 착용했다. 버버리 개버딘은 텐트 소재로도 인기가 많았다.

1897년, 북극권 지도 제작을 했던 탐험가로 유명한 F.G.잭슨(Frederick George Jackson)은 버버리 개버딘 옷을 즐겨 착용한 대표적인 탐험가였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밟기 위해 경쟁한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 Amundsen)과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콧(Robert F. Scott)의 이야기에도 버버리가 등장한다. 이 두 탐험가는 각자의 탐험팀을 꾸려 1911년 겨울에 남극점 정복을 위한 탐험을 떠났는데 먼저 도착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성공을 증명하기 위해 노르웨이 국기와 버버리 개버틴 텐트를 남기고 돌아왔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또한 로알 아문센은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버버리 오버롤은 극동 지방으로의 썰매 여행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며, 좋은 친구였음이 증명되었습니다”라는 편지를 버버리에 보내기도 했다.

3) 영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1930~1996)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귀향한 영국군과 연합군은 전쟁 시 방한복으로 이용했던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집으로 가져와 평상복으로 입고 후에 자식들에게 물려주었다. 이에 따라, 군복으로 제작된 트렌치코트가 일반에 유행하게 되었고 대를 물려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는 탐험가와 비행사 이외에도, 많은 영국인들이 개버딘 소재의 버버리 옷을 일상복으로 입었다.

1955년, 버버리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왕실 인증(Royal Warranty) 마크를 받았다. 영국 왕실은 왕실 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생활용품을 지정하여 구입하는데 왕실 인증 마크는 영국 황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채택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서로 일종의 품질보증서로 통하며 10년마다 갱신된다. 1983년, 당시 영국의 아이콘이었던, 찰스 왕세자(Prince Charles)와 다이애나 황세자비(Princess Diana)가 노바스코샤주(Nova Scotia)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우연히 파파라치 사진으로 보도되었는데, 이들은 베이지 컬러의 버버리 레인코트를 입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1988년, 버버리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Kids)라인을 론칭하여 영국의 어린이들까지도 버버리의 옷을 입게 되었다. 1989년, 버버리는 다시 한번 왕실 인증(Royal Warranty) 마크를 받으며 영국의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입는 영국의 대표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1990년대 초반 버버리는 전 세계 곳곳의 백화점, 소매점, 면세점 등의 매장에 입점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였고,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버버리의 제품을 사기 위해 버버리 매장 앞에 줄을 섰다.

4) 새로운 CEO 영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변화(1997~2000)

1997년, 버버리는 미국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의 사장이었던 로즈 마리 브라보(Rose Marie Bravo)를 새로운 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영입했다. 로즈 마리 브라보는 버버리의 강점인 전통을 오히려 깨고자 했다. 로즈 마리 브라보는 버버리를 대표하는 체크무늬 의상의 비율을 과감히 줄이고, 매장 또한 체크무늬에서 갈색 컬러로 리뉴얼(Renewal)했다. 아이템도 기본형 트렌치코트에서 벗어나 가죽 소재의 트렌치코트, 니트, 스웨터, 카디건 등으로 다양화했다. 버버리의 광고에는 스텔라 테넌트(Stella Tennant), 케이트 모스(Kate Moss) 등 영국 출신의 유명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1998년, 버버리는 질 샌더(Jil Sander)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로베르토 메니체티(Robert Menichetti)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고, 버버리의 새로운 컬렉션 라인인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을 론칭했다. 새로운 컬렉션 라인을 론칭한 것은 버버리의 전통적인 이미지가 주는 올드 한 느낌을 탈피하여, 모던 럭셔리 브랜드(Modern Luxury Brand)로 거듭나기 위한 버버리의 중요한 결정이었다. ‘버버리스(Burberrys)’라는 브랜드 명 또한 대문자로 바꾸고, S를 뺀 ‘버버리(BURBERRY)’로 변경했다. 2000년부터 버버리는 전 세계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브랜드의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독매장)를 열었다. 2000년 9월 런던 본드 거리(Bond Street)를 시작으로 뉴욕, 일본, 밀라노, 로마, 러시아 등에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젊어진 버버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자 했다.

5)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시대(2001~2014)

2001년 5월, 구찌(Gucci)와 도나 카렌(Donna Karen)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가 버버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버버리에 합류하면서 컬렉션 라인인 버버리 프로섬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도 커졌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전통을 잘 살리면서도 잘게 자른 가죽, 금속 장식, 메탈릭(Metallic, 금속성의)한 가죽, PVC 등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고 여기에 영국 특유의 펑크(Punk) 문화를 잘 배합하여 한층 실험적이고 도전적이고 젊은 버버리의 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2006년 1월,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가 버버리의 새 CEO가 되었다. 안젤라 아렌츠는 취임 직후 버버리의 모든 환경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꿨고 온라인 숍(Online Shop)을 강화했다. 또한 버버리는 2008년, 153년 동안 영국 해이마켓에 있었던 버버리 본사를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지역의 호스페리 하우스(Horseferry House)로 이전했다. 안젤라 아렌츠가 위임한 2008년, 버버리는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파운드를 돌파했다.

2009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버버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가 되었다. 2014년 4월부터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애플 부사장으로 이직한 안젤라 아렌츠의 뒤를 이어 버버리의 CEO가 되었다.

4.버버리의 새로운 기술 및 발명

1) 개버딘(Gabardine)

중세 승려들은 순례용 망토(Manteau)를 만들 때 양털, 무명 등을 촘촘하게 엮은 능직(Twill Weave, 평직, 수자직과 함께 직물을 만드는 삼대 조직의 하나로 날실이니 씨실이 두 올이나 그 이상 건너뛰어 교차되어 비스듬한 방향으로 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임)을 사용했다. 프랑스어로 이런 망토를 개버딘(Gauverdine)이라고 했는데, 이를 계기로 이러한 능직 소재를 개버딘이라고 총칭하게 되었다. 투박한 개버딘 소재로 만든 망토는 영국의 농부, 양치기 등이 입는 스목(Smock, 의복 위에 덧입는 작업복)으로 변형되었다.

1856년, 토마스 버버리는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막아주는 스목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토마스 버버리는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촘촘한 이집트면을 직조하기 전에 실 자체를 방수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런 실로 엮은 능직 소재에 다시 한번 방수 가공한 소재를 개발하여 개버딘이라는 상표로 등록했다. 이렇게 완성된 버버리 개버딘은 당시 고무로 코팅해 무거웠던 다른 방수복에 비해 가벼웠고 통기성도 좋았다. 버버리의 개버딘은 개발과 동시에 영국뿐 아니라 다른 유럽 지역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후 개버딘 소재는 전시에는 튼튼한 내구성을 지닌 군인과 장교의 옷으로, 모험가들에게는 방한과 방수 기능을 갖춘 아우터로 애용되었고, 이후 스포츠웨어로도 활용되었다.

2) 체크(Check)

버버리를 대표하는 하우스 체크 버버리 체크는 트렌치코트의 안감으로 개발되었다.


1924년 5월, 버버리는 검정색, 하얀색, 주황색, 밤색 패턴에 버버리의 중세 기사 문양을 넣은 고유의 체크 무늬를 선보였다. 이는 영국 스코틀랜드(Scotland)의 전통 문양인 타탄(Tartan)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타탄체크는 원래 신분을 나타나는 문양이었는데 단색은 하인, 2가지 색은 농민, 3가지 색은 관리, 4가지 색은 지방행정관, 5가지 색은 재판관, 6가지 색은 시인, 7가지 색은 왕족으로 구분했다. 버버리는 이런 체크 패턴을 버버리의 대표 상품인 트렌치코트의 안감으로 사용하였고, 트렌치코트가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체크는 버버리 브랜드의 상징이 되었다. 버버리는 초기의 체크 패턴에 시각적 변화를 준 다양한 체크 패턴을 가방, 셔츠와 등 여러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① 해이마켓(Haymarket)
해이마켓은 버버리의 첫 매장이 위치한 곳의 이름으로, 해이마켓 체크는 버버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체크 패턴이다. 1924년, 버버리는 해이마켓 체크무늬를 상표로 등록하고 트렌치코트 안감에 체크무늬 안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② 하우스(House)
버버리의 해이마켓 체크의 바탕에 옅게 깔려 있는 기사 로고가 없는 것을 하우스 체크라고 한다.

③ 노바(Nova)
버버리의 해이마켓 체크를 크게 확대해 놓은 패턴이다. 크림과 브라운 탠(Tan) 컬러 바탕에 블랙과 핑크 혹은 레드 스트라이프가 교차되는 형식이다.

④ 슈퍼노바(Supernova)
버버리의 노바 체크를 더 크게 확대한 무늬이다.

⑤ 익스플로디드(Exploded)
비정형적으로 변형된 체크로 실버, 레드,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가 사용된다.

⑥ 스모크드(Smoked)
버버리의 로고인 중세 기사 문양 모양이 없는 하우스 체크를 좀 더 어두운 컬러로 만든 것이다.

⑦ 더 비트(The Beat)
하우스 체크의 블랙 & 화이트 컬러 버전이다.
[네이버 세계 브랜드 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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